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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책

독서에 대한 의지가 약해질때 읽어보자, 박병완 저자의 책(48분 기적의 독서법,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by in사하라 201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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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의지가 약해질때 읽어보자, 박병완 저자의 책

48분 기적의 독서법,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독서

학창 시절 책에는 취미가 없었다. 그 흔한 만화책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니 책과 담을 쌓은 사람을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겠다. 그렇게 책과는 인연 없는 삶을 살던 내가 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때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군 시절이다. 남들은 읽던 책도 고이 접어 모셔둔다는 군대에서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 삶에 작게나마 영향을 끼친 그가 읽고 던져 주는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책과 조금씩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끼고 살아온 그와 담을 쌓고 살았던 나의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벌어져 그의 책을 읽는데 점차 버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생활관에서 슬리퍼를 찍찍 거리며 끌고 다닐 수 있을 때 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책을 주문해 볼 수 있을 때 쯤 그는 전역을 했고, 내 독서력도 그쯤에서 멈춰버렸다.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아니 책을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사서 쌓아두고 바라보면 참으로 흐뭇하다. 물론 읽으려고 산 책이지 바라보려고 산 책이 아니다. 다만 군대 이후 정체된 내 독서력 탓에 생긴 독서 편력 그리고 책을 쉬이 읽어 내기에 부족한 내 인내력 덕분에 수많은 책들이 시원히 한번 펼쳐져 보지도 못한채 책장에 잠들어 있다. 가끔 이러한 내 자신이 싫어지고 책장의 책들에게 미안해질 때 꺼내보는 책들이 있으니 바로 독서와 관련된 책들이다. 이런 책들은 작심삼일로나마 책 읽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독서를 위한 독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은 시중에 무수히 많고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 없이 출판되고 있다. 이는 독서가 우리 삶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의 증거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다만 나처럼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뿐. 여튼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책읽기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다. '독서를 위한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한다. 독서가 중요하다고, 변화를 원한다면 책을 읽어라고. 그런데 최근 새로이 알게 된 김병완 작가의 책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독서가, 작가 김병완
김병완 작가도 기존 책들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한다. 책에는 인생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의 삶과 경험을 책에 녹여냈고 그 이야기가 다른 책들에 비해 내게 큰 공감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독서를 위해 3년의 도서관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떠한 보상도 없는 3년의 독서 후 그는 1년에 33권이라는 놀라운 숫자의 책을 출판하고 지금도 왕성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5월 마지막 주말 이상하리만치 뜨거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책을 쓰기에 여념 없을 것이다. 도서관 전과 후 그의 삶에서 달라진 점은 그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과 행복이다.

 

내가 읽은 그의 책

책을 선택할 때 저자를 먼저 확인하지 않는 탓에 최근에야 내가 김병완 작가의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저 책 읽는 관성이 다한 나의 독서 의욕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간간이 선택한 책들이 그의 책들이었던 것. 먼저 읽은 책은 '48분 기적의 독서법' 그리고 두번째는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이다. 두 책간의 출판 간격은 2개월, 그 사이에 두권의 책이 더 출간 됐었다. 아무래도 내용상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의 생산력과 이야기에 대한 공감이 또 그의 책을 찾아 보게 만들었다. 우연찮게 읽은 몇 권 안되는 책에 하필 그의 책들이 포함되었고, 앞으로 나의 독서 관성이 다할 때마다 그의 책을 찾아볼 것 같다.

 


 

김병완 작가는 독서 관련 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저술했다. 3년간의 집중 독서가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생각하는 사고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책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모든 책을 읽어내고 싶다. 다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이 지금까진 독서와 관련한 책들에 그쳐 앞으로도 그의 책들 중 책 읽기와 관련한 책들을 먼저 접하게 될 것 같다. 그의 생각에 공감하고 3년의 집중 독서를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나의 경력이 그의 그것(10년)에 미치지 못해 결단력 또한 부족한 모양이다. 그의 책들이 내게 그저 책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한다. 그리고 나처럼 책과의 관성이 자주 약해지는 이들에게 그의 책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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