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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프레젠테이션,화술 정보

거리,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대화의 기술

by in사하라 201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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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언어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의 근접학(Proxemics)

사람과 사람,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합니다.
다양한 요소들 중 오늘은 대화, 발표 등에서 거리가 미치는 영향과 경우에 따른 효과적 거리를 알아 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만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프레젠테이션 블로그를 지향하는 잡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레젠테이션 블로그로 자리매김 하고자 PPT 템플릿을 만들어 배포하는 데 열을 올렸죠. 개인적으로 PPT 템플릿을 만들면서 한계도 느꼈고, 공부의 필요성도 절감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슬라이드 제작 툴을 사용하는 스킬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정작 그 내실에는 무관심 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같은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는 제가 프레젠테이션의 완성형으로서 정보와 자료를 공유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배우고 공부 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과 그 산출물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자 공부한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의 근접학(Proxemics)
화자와 청자간의 거리가 관계 형성과 대화에 대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화려한 언변과 호감형 외모가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거리가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또 간과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근접학에서 서로간의 거리에 따라 심리적인 거리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따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거부감을 줄이고 대화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에드워드 홀이 정의한 적절한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15센티미터 ~ 46센티미터 : 밀접한 거리(Intimate Space)
지금 일어나서 주변 사람에게 50cm 이하의 거리로 다가가 보십시오. 그렇다면 50cm라는 거리가 얼마나 짧고 부담스러운 거리인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50cm이하의 거리 바로 이 거리는 자연스레 스킨십이 가능한 연인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신체적, 정서적 정보를 즉시 느낄 수 있는 매우 가까운 거리입니다.

② 46센티미터 ~ 1.2미터 : 개인적 거리(Personal Space)
친한 친구와는 보통 이 거리 안에서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경계심을 갖지 않는 대화 상대화 이야기 할 때의 거리가 바로 46cm에서 1.2m 인 것이죠. 이 거리는 우리의 팔 길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양팔을 벌려 휘둘렀을 때 닿는 영역이 바로 이 거리에 포함 됩니다. 우리는 이 영역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이 영역 안으로 상대가 들어올 때 경계심을 갖게 됩니다. 이 거리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 다면 친밀한 관계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③ 1.2미터 ~ 3.6미터 : 사회적 거리(Social Space)
1.2미터에서 3.6미터는 사회적 거리에 해당합니다. 낯선 사람과 대화하게 될 때 이 영역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1.2미터에서 3.6미터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회의실의 테이블 크기, 너비가 이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회의와 같이 공식적인 의사 결정이 이 영역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④  3.6미터 이상 : 공적인 거리(Public Space)
연설, 강연 등이 이루어지는 거리가 이 거리입니다. 보통의 목소리로 의사 전달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큰 목소리나 마이크를 활용해 이야기 하게 됩니다. 이 거리에서 의사 전달은 이전의 거리보다 월등히 어렵습니다. 보통 이 거리에서는 일 대 일(1:1)의 대화가 아닌 일 대 다(1:N)의 대화가 주류를 이루게 되며 이는 곧 연설, 강연, 프레젠테이션 등을 의미합니다.




위 거리에 대한 정의는 에드워드 홀이 정의한 일반적인 거리로 사실 이 거리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에 대한 경계심과 조심성이 높아 실제로 이 거리보다 좀더 먼 거리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반면 더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국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유럽, 남미 등으로 여행을 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화할 때 지나치게 다가오는 상대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종종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시작할 때 상대가 어떤 거리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안정감을 느끼는 거리를 적절히 찾아 활용하면 대화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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