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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음악

쿵쾅쿵쾅, 심장을 울리는 비트 팔로알토

by in사하라 201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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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솔직히 그나 그의 음반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의 이름을 종종 스치듯 들어 이름은 알았고, 분명 랩퍼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음악은 직접 접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팔로알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미국의 한 지명이라는 사실 정도가 고작이었을 것이다.

시간은 저녁 9시 30분, 버스에 몸을 싣고 집을 향하는 길이었다.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비트에 버스 안에서 절로 고개와 발로 박자를 맞췄다. 이어폰에서는 팔로알토의 최근 앨범 Lonely Hearts의 수록곡 Positive Vibes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우연찮게 듣게 된 것이다. 사실 Lonely Hearts에 대한 첫느낌은 다른 그 무엇보다 윤미래의 목소리로 다가왔다. 원체 윤미래의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Positive Vibes에 대한 첫 인상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는 이렇게 앨범 전곡을 듣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필자는 랩에 큰 조예가 있다거나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흑인문화를 매우 좋아하고, 힙합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딱히 지식이 있고, 선호하는 랩퍼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다. 그저 지나가다 들리는 노래에 마음이 가면 그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곡이고, 가수가 되는 것이다. 언제나 이런식이었고, 그렇게 노래를 들어왔다. 그렇게 들었던 노래 중 하나가 Dead P날개짓이 아닌가 싶다. 갑자기 뜬금없이 Dead P를 왜 언급하느냐면, 무려 5년여의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날개짓을 피쳐링한 랩퍼가 바로 팔로알토 였단다. 사실 나는 이미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Dead P의 날개짓


당시에는 이 노래가 어찌나 좋았던지 매일 귀에 꼽고 다녔던 것 같다.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은 곡이라 생각 된다. 팔로알토의 목소리였다니.. 그의 음악을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다는 생각은 결국 무지에 의한 결과였던 것이다.



2010년 4월 팔로알토의 Lonely Hearts가 발매 되었다.


          Lonely Hearts[E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음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IPHOPPLAYA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팔로알토(Paloalto)의 새로운 EP앨범 [LONELY HEARTS]가 21일 발매된다. 5년 만에 나오는 팔로알토의 솔로앨범으로, 한층 더 성숙한 음악을 담고 있는 [LONELY HEARTS] 에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Primary), 최근 [Quiet Storm : A Night Record]를 발표한 더콰이엇(The Quiett),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앨범에 'Feel Good Music'을 통해 이름을 알린 211이 앨범에 주옥같은 곡들을 선사하였으며, 멜로우(Mellow), 소울맨(Soulman), 윤미래, 정기고(aka Cubic), 소울원(Soul One)등 이미 기량이 인정된 보컬리스트들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모두 곡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난 아티스트들로 앨범에 있는 곡들 하나 하나를 더 빛내주었다. 팔로알토의 새 앨범 [Lonely Hearts]는 오늘 부터 예약판매가 시작 되었으며, 팔로알토는 이 달의 아티스트 콘텐츠인 'LONELY VIDEOS'를 통해, 새 앨범의 메이킹 필름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다.

                                                   기사작성 | 최현민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하이라이트 뮤직 (http://www.hilite-music.com)

군 전역 후 꽤나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을 그의 앨범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입대전 참여한 곡들을 들어보니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이해된다. 특히 Tiger JK와 함께한 짝패에서 그의 랩핑은 jk와 대조를 이루며 귀에 정확히 꽂힌다. 전역 후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발매 된 앨범인 만큼 대중의 기대치도 높아졌고, 이에따라 팔로알토의 부담감도 커졌을 것이다. 발매가 1달도 넘게 지난 지금, 아마도 그러한 부담감은 버려도 될 것 같다. 인터넷 상의 그의 앨범에 대한 평은 대부분 역시!! 라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으니 말이다.



팔로알토의 앨범은 다음과 같다. 앨범은 3개에 불과하지만 그간의 피쳐링 활동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수 없이 대중에 알렸다. 인터넷을 통해 그가 피쳐링한 곡들을 알아보니 수많은 곡들을 다수의 랩퍼들과 함께 작업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발자국(EP)
2004. 2. 2
1집 Resoundin
2005. 7. 1
Lonely Hearts(EP)
2010. 4. 20




이 중 필자가 전곡을 들어 본 앨범은 물론, Lonely Hearts가 첫번째이다.

     [LONELY HEARTS] EP TRACK LIST
          1. Lonely Hearts Intro (feat.  Soul One)
          2. Soul Sick
          3. 대한민국에 남자로 태어나서 (feat.  Mellow)
          4. 드디어 만났다 (feat.  Junggigo)
          5. 녀석들 (feat.  Junggigo)
          6. 줄넘기 (feat.  Mellow)
          7. Positive Vibes (feat.  t윤미래)
          8. Over The Sorrow (feat.  Soulman)


다음의 영상은 Lonely Hearts 수록곡 중 일부를 들을 수 있는 영상이다.
5번트랙  녀석들   /   4번트랙  드디어 만났다   /   7번트랙  Positive vibes   /   8번트랙  over the sorrow
의 순서로 각각의 곡들을 부분부분 들을 수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트랙

3번트랙  대한민국에 남자로 태어나서
이번 트랙은 사실 라임이고 플로우고 필자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런 이야기는 접어두고, 가사가 워낙 와 닿았다. 대학 4학년 취업 준비생의 처지가 그리도 가사에 이입되도록 만들었는지도 모르나, 대한민국 남자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적절히도 가사에 녹여내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자고로 음악이라 하는 것은 공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어야만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멋진 아들, 오빠, 형 No more 눈칫밥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너무 빡빡하게 사는구나, 숨좀쉴까.

4번트랙  드디어 만났다
사랑이라는 단어로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Junggigo가 피쳐링한 훅은 달콤하기 그지 없다. 연예 초반의 감정을 가사에 잘 표현한 듯 싶다. 랩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그녀에게 한번쯤 꼭 불러주고 싶을법한 곡이 탄생했다. 필자도 그동안은 주석의 Sunshine만 불러주었으나 나의 그녀에게도 이곡은 꼭 한번 불러주고 싶다.
어서 내 손을 잡으라니까 상현(민수)가 아냐 나를 부를땐 '자기'라니까

7번트랙  Positive Vibes
윤미래, 그 이름만으로도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나라에 그녀만큼 랩과 노래 모두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있단말인가? Tiger JK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했던 말이 있었다. 윤미래, 그의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더 높은 위치, 대한민국을 넘어서도 통할수 있는 실력이 있음에도, 아내라는, 엄마라는 굴레를 만들어 잡을 수 밖에 없음이 미안하다고.
윤미래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 말고도 절로 몸을 맡기게 되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순간 마이크가 바로 내 손에, 즐기지 못한다면 바로 네 손해



개인적으로 필자는 힙합 앨범을 들을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피쳐링이라 생각한다. 모든 랩퍼가 그러한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랩퍼는 노래에는 다소 약한 면을 보이기 마련이다. 이를 보완하는 요소가 바로 피쳐링일 것이다. 훅이 살면 노래가 살 가능성이 80%이상이라 생각한다. 누가 피쳐링을 하느냐는 그만큼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팔로알토의 앨범에서 그의 가사와 랩 못지않게 우리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피쳐링이다. 필자는 윤미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Soulman이라는 가수를 알 수 있게 해준 팔로알토의 앨범이 참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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