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REVIEW/음향기기

음향기기 초심자에게 추천할만한 이어폰, 우성음향 EXS X10 Spear

by in사하라 2017. 9. 24.
300x250

음향기기 초심자에게 추천할만한 이어폰,
우성음향 EXS X10 Spear 사용 후기

"어떤 이어폰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어떤 분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고 계실테고, 또 어떤 분은 고가의 이어폰을 따로 구매해 사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바꿔 다시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이어폰에 따른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으신가요?"

첫번째 질문과 마찬가지로 차이를 이해하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실테고, 반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셨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수는 다양한 이어폰을 경험해 보지 못해 이어폰에 따른 음질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동안 번들 이어폰을 주로 사용했고, 다양한 음향기기를 접해보지 못해 제품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사정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요. 맛의 차이나 냄새의 차이를 느끼는 것과 비교했을 때 소리의 차이는 전문가들이나 느낄 수 있는 것,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는 편견이 근본도 없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향기기는 비싼 취미라는 고정관념도 한몫했습니다.

이번에 포터블코리아를 통해 우성음향의 EXS X10 스피어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는데요. 결코 비싸지 않은 저렴한 제품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소리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입니다. 물론 고가의 제품 대비 사운드 품질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그동안 음향기기에 무심했던 이유, 그저 번들 이어폰만 사용했던 이유가 가격의 벽이 높았다기 보다 심리적 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 소개드릴 우성음향의 EXS X10 스피어는 저같이 이어폰을 별도로 구매한 경험이 많지 않은 초심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리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어폰이기 때문이죠. 이어폰 제품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도와 줍니다. EXS X10 스피어 로즈골드 색상을 차근차근 살펴 보면서 이어폰에 대한 공부도 한번 해보도록 합시다. 이어폰 초심자와 막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만들어 보도록 하죠.

...
패키지
PACKAGE

패키지는 총평을 먼저 하고 디테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대비 충분히 고급스러운 패키지" 라고 한 줄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만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패키지는 충분히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즈골드 색상의 제품을 품은 패키지는 이어폰 케이블의 색상과 통일된 흰색을 기본으로 채택했습니다. "흰색 is 뭔들!!" 흰색 바탕으로 만들어진 패키지는 깔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깔끔한 흰색 패키지에 로즈골드를 연상시키는 연한 핑크색 폰트로 제품명 'Spear'를 표기했습니다. 다만 폰트 디자인은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너무 어수선하달까요. 깔끔한 패키지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패키지 전면 하단에는 EXS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이는 'Excellent Sound'의 줄임말로 우성음향 이어폰 제품군의 브랜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EXS X10SE, EXS Guppy, EXS X15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 되었고, 이번에 소개드리는 제품은 EXS X10 Dynamic의 후속 모델로 최근에 출시된 EXS X10 Spear 입니다.

상단에는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품 보증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정품 인증 스티커를 패키지에서 떼어 영수증에 부착해 보관하도록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정품 인증을 받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우성음향은 스티커와 영수증을 활용하는 소니와 동일한 방식을 적용했군요. 스티커 아래로 고객 상담실 번호도 기재되어 있네요. 구입한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를 대비해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컨트롤러 사용법과 제품의 상세 스펙 그리고 이어폰을 제외한 액세사리 구성품 목록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품 사용법은 동봉된 사용설명서에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설명서 없이 박스에 표시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패키지는 최대한 심플해야 좋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패키지에 설명이 되어 있으면 미리 읽어 보고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사용설명서를 잘 펴보지도 않는데 되려 현명한 선택이라 봐야할 것도 같네요.

패키지 측면에는 EXS X10 스피어의 특징을 간략히 요약한 이미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6미리 드라이버 유닛, 볼륨 조절 가능한 컨트롤러, 메모리폼 이어팁,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팁, iOS 기기 호환, 안드로이드 기기 호환 총 6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패키지를 오픈해 보도록 힙시다. 일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첫인상이 패키지를 통해 결정된다고 이야기들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패키지 자체보다 패키지를 오픈 했을 때의 경험과 이미지가 첫인상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패키지 덮개는 자석 2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덮개를 들어 올리기 편하도록 천 재질의 손잡이가 작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덮개를 오픈하자 3만원 대의 제품이 들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비쥬얼이 드러납니다. 전반적으로 뭔가 너무 많은 정보가 적혀있는 것 같지만 다행히 깔끔한 느낌은 살렸습니다.

덮개 안쪽으로는 제품 설명과 메모리 폼팁 등 포함된 액세사리에 대한 이미지가 표시되어 있고, 플라스틱 투명 커버 안으로 EXS X10 Spear 로즈골드 색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폰 헤드와 컨트롤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품이 담겨 있는 모양새까지 보급형 이어폰 기준으로 봤을 때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패키지를 오픈하면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올라갔는데요. 제품의 성능까지 이러한 기대감에 부흥할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
구성품
ACCESSORIES

EXS X10 스피어 패키지에 포함된 구성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을 구매하면 몇몇 구성품들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X10 스피어의 경우에도 액세사리 등의 구성품이 패키지에 함께 제공 되었습니다.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파우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3만원대의 보급형 이어폰이지만 휴대용 파우치를 구성품에 포함해 구색을 갖췄습니다. 파우치 입구는 자석으로 부착하는 형태로 자석이 꽤나 센 편입니다. 덕분에 쉽게 파우치에서 이어폰이 빠져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파우치가 함께 제공되면 보관에 매우 용이합니다. 이어폰을 대충 휘휘 감아 서랍에 보관하면 케이블이 꼬이거나 단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사용하지 않을 때 파우치에 넣어두면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지고 다닐 때도 용이합니다. 특히 이어폰 케이블이 흰색인 경우에는 케이블이 누렇게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변색은 보통 사용하는 동안 보다는 보관 중에 변색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파우치에 보관하면 그냥 보관했을 때 보다 확실히 변색을 늦출 수 있습니다. 가방 안에 두었을 때 베베 꼬여 있는 모습을 볼 일도 사라지겠죠.

다음 구성품은 이어팁 입니다. X10 스피어에 기본으로 장착된 이어팁은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팁(L)입니다.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팁은 기본으로 장착된 L 사이즈 외에도 2종이 추가로 구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이즈 별로 3종류가 들어있어 귀에 잘 맞는 이어팁으로 선택해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팁 외에도 메모리폼 이어팁이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모리폼 이어팁은 압착시켜 귀에 꽂으면 부풀어 오르면서 외이도에 밀착되는 방식으로 편리한 착용감과 차음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먼지 등의 이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실리콘 이어팁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편입니다. 특히 X10 스피어 로즈골드 색상의 경우 메모리폼 이어팁의 색상이 흰색이라 사용하다 보면 쉽게 변색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음 구성품은 케이블 고정 클립입니다. 유선 이어폰 특히 커널형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케이블 마찰음이 청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클립을 이용해 이어폰 케이블을 옷이나 고정 가능한 위치에 꽂아주면 케이블이 스치면서 발생하는 마찰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생활에서는 귀찮고 번거로워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클립까지 챙겨준 점은 상당히 세심한 배려라고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규정이 적혀있는 종이가 한 장 들어있는데요. 제품을 수령하자마자 하자를 발견했거나,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귀찮으니 어디 대충 넣어두면 되겠습니다. 딱히 없아도 인터넷에서 쉽게 관련 규정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살펴 보면 30일까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50% 구매 보상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것 같습니다. 서비스 규정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어 보입니다.

패키지를 오픈해 포함된 구성품을 하나하나 살펴 봤습니다. 어느하나 빠진 것 없이 구성품이 알차게 채워져 있었는데요. 3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만족할만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S X10 Spear 상세 정보
DETAILED INFORMATION

EXS X10 스피어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합시다. EXS X10 스피어는 다양한 음향기기를 유통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온 우성음향이 개발해 출시한 최신 제품입니다. EXS X10 스피어의 가격은 네이버 기준 9월 24일 현재 최저가 29,800원 입니다. 3만원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해당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주고 있어 구입에 추가적인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3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저가형 이어폰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S X10 스피어는 중세시대 무기인 창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제품으로 알루미늄 메탈 하우징을 적용했습니다. 이어폰 유닛이 뒤에서 부터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며 통이 작아지는 디자인이 중세시대 창을 연상 시킨다고 하는데요. 음... 저는 딱히 연상이 되지는 않네요. 다만 메탈 소재를 사용했고, 마감이 깔끔해 작은 사이즈임에도 상당히 단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루미늄 소재가 이어폰 바디 제조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디자인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다 내구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EXS X10 스피어는 건메탈과 로즈골드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남자는 역시 핑크!' 라는 생각으로 로즈골드 색상을 선택했는데요. 로즈골드 색상의 알루미늄 메탈 하우징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은은한 느낌의 로즈골드는 남자가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어폰 하우징의 탑부분에는 우성음향의 이어폰 브랜드인 EXS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네요. 다만 패키징을 살펴 보면서 'Spear' 폰트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었는데요. 하우징 측면에 그 폰트 그대로 'Spear'가 왼쪽 오른쪽 하나씩 떡 하니 박혀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제품 구분이 명확하게 되는 만큼 이름을 이렇게 박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이 'Spear' 마크의 장점이 있다면 이어폰 좌우를 확인하는 수단이 하나 늘었다는 사실 입니다. 이어폰의 좌우 구분을 위해 보통 L, R을 하우징에 표시해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X10 스피어는 그냥 'Spear' 마크가 앞으로 오도록 착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는 제조사가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좌우 구분을 위해 X10 스피어에는 좌우 각각에 빨강색과 파란색 링이 둘러져 있거든요. 빨간링을 두른 유닛이 왼쪽, 파란링을 두른 유닛이 오른쪽입니다. 패키지보다 조금 나아보이지만 개인적으로 폰트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으로 장착된 이어팁을 제거한 이어폰 유닛의 모습입니다. 철망으로 된 필터기 적용되어 있어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하다 보면 생각 외로 먼지와 이물질이 잘 들러 붙는데요. 이어팁을 제거하고 청소하기 쉬운 형태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이물질 이물질 했는데, 네 귀지 말하는 겁니다. 귓밥이요.

EXS X10 스피어는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아... 뭔 말일까요? 그래서 부족하게나마 공부해 봤습니다.

이어폰, 헤드폰이 소리를 내는 근간에는 자석이 있습니다. 네오디뮴이라는 자석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이러한 자석에 코일을 감으면 보이스 코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이스 코일에 진동판을 붙이면 이게 바로 스피커라고 하네요. 이걸 작게 만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과 같은 휴대용 음향기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커널형 이어폰 부터 공연용 대형 스피커까지 모두 원리는 이러한 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경우 얇은 필름 형태의 진동막을 진동판으로 사용합니다. 시중에 출시되는 이어폰의 대부분이 다이나믹 드라이버 방식을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EXS X10 스피어에도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 됐습니다. 이외에 밸런스드 아마츄어(BA) 방식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에 적용 된다고 합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은 MM 방식으로 자석이 움직이면서 진동판을 흔들어 소리를 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EXS X10 스피어의 경우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적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에서 6mm는 진동판의 크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동판의 크기가 클수록 음질이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최근에는 드라이버 유닛 제작 기술의 발전으로 소형 드라이버에서도 충분한 음질의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보통 오픈형 이어폰은 12mm 이상, 커널형 이어폰은 10mm 이하의 진동판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커널형 이어폰인 X10 스피어에 6mm면 상당히 소형화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형화한 드라이버로 충분한 음질을 구현해 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S X10 스피어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케이블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여느 이어폰들과 케이블이 달라 보이는데요. X10 스피어는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Twisted Pair Cable)을 적용했습니다. 두 가닥의 선을 규칙적으로 꼬아 하나의 선으로 피복한 케이블입니다. 투명 피복이 적용되어 정성스레 꼬인 케이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꼬임이 눈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디자인 관점에서 봤을 때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 생각 했습니다.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의 장점이 궁금해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봤습니다.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을 적용하면 일반 케이블 대비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신호의 간섭을 줄여 원음의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어폰에 적용하면 음질을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은 신호의 누설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플레이어의 출력을 통해 나온 신호를 보존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음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죠. 게다가 케이블의 내구성 측면에서고 이점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직접 오랜기간 사용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EXS X10 스피어 외에도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을 적용한 몇몇 이어폰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해당 제품들도 위에서 설명한 장점들 때문에 이를 적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트위스트 페어 케이블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제조 하는 입장에서는 알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보다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상의 단점은 조금 더 사용해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회가 되면 추후에 따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S X10 스피어는 3.5mm 커넥터를 적용했습니다. 최근 애플의 주도하에 3.5mm 이어폰 잭이 스마트폰 스펙에서 제거되는 추세인데요. 솔직히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혁신을 빙자한 기기 내부 공간 확보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5mm 이어폰 잭 기반의 음향기기 시장과 환경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를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3.5mm 이어폰 잭의 종말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5mm 커넥터는 이어폰 유닛과 동일한 알루미늄 하우징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로즈골드 색상입니다. 플러그 부분은 금도금을 통해 음손실을 줄였다고 합니다. 다만 이부분은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이 은이나 구리에 비해 전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은, 구리, 금 순서로 전도성이 높다고 하네요. 즉 금 도금을 한다고 음손실이 줄어 들거나 음질이 좋아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만 금도금을 했을 때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금을 사용하면 내식성이 좋아 집니다.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니는 플러그에 금 도금을 하면 접촉에 따른 표면 손상이 일어나도 산화가 더디게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다만 음질과 관련된 부분은 좀 더 알아 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컨트롤러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컨트롤러의 외형은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조작에 편리한 3버튼 형태로 컨트롤러 바디는 로즈골드로 유닛 색상과 통일했고, 버튼은 케이블의 색상인 흰색을 적용했습니다.

마이크가 적용되어 있어 통화시 사용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컨트롤을 모두 지원해 편의를 높였습니다. 버튼 컨트롤 방식은 좌우 음량 버튼은 음량 설정만 지원하고 가운데 버튼을 이용해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합니다. 1회 입력으로 통화/통화종료, 재생/일시정지, 2회 입력으로 다음곡, 3회 입력으로 이전곡 재생이 가능합니다.

아이폰7과도 함께 사용해 봤습니다. 아이폰7에는 3.5mm 이어폰 잭이 없습니다. 3.5mm 커넥터를 사용하는 EXS X10 스피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라이트닝 투 3.5mm 어댑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그냥 어댑터를 상시 이어폰과 연결해 두면 불편함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Specification

•  드라이버   6mm dynamic driver unit
•  임피던스   16ohm / 1kHz
•  음압감도   94dB / 3kHz
•  파워         3mW / 20mW(nom./max)
•  주파수      20Hz / 20kHz
•  커넥터      3.5mm / 4pole / gold plated plug
•  케이블      1.2m Balanced cable with 4pole plug
•  무게         12.2g
•  원산지      China
•  제조원      우성음향

스펙과 관련된 이야기를 몇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간단히 이것저것을 좀 알아봤는데요.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으로 크게 의미 두지 마시고 편하게 읽어 주세요. 틀린 내용은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먼저 '주파수 범위(Frequency Rang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사람의 가청 주파수 범위는 20Hz에서 20kHz에 해당하는데요. 스펙상 X10 스피어의 출력 주파수 범위와 일치합니다. 고가의 제품일 수록 이 범위가 넓어지는데요. X10 스피어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기준으로 일반적인 주파수 범위를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스펙상의 지원 주파수 보다는 해당 제품을 만들 때 어느 주파수 범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모든 주파수 영역대에서 장점을 갖는 제품은 찾아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있더라도 가격이 비싸겠죠. 단순 스펙만으로는 이러한 정보까지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음압감도'는 1W의 일정한 출력을 1m 거리에서 측정한 소리의 크기입니다. 즉 출력에 따른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데요. 높을수록 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음압감도가 높은 제품은 앰프의 출력이 낮더라도 큰 음량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용 기기에서 100 이상의 음압감도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음질과는 당연히 상관 없는 수치이고, 전력 소모량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X10 스피어의 94db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임피던스'는 저항을 의미합니다. 임피던스가 높을수록 노이즈가 감소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이어폰이 16옴을 적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역시나 X10 스피어도 16옴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X10 스피어는 스펙을 기준으로 봤을 때 딱 보급형 이어폰의 스펙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소리의 품질은 이러한 수치들 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설계에 따라, 어떻게 튜닝했는지에 따라 같은 스펙이라도 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EXS X10 스피어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운드
SOUND

사운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음향기기를 접해보지 못한 제가 음질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소리를 글로 표현 가능한 수준에서 전달드려 보려고 합니다. 평소 즐겨듣던 노래들을 X10 스피어로 듣고 느낀점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사용해 온 이어폰이 LG V10에 번들로 제공되는 쿼드비트3인 만큼 쿼드비트3의 소리와 비교한 내용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요보다는 팝을 특히 흑인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흑인 음악만 듣는 것은 아니구요. 막상 들을 때는 장르에 상관 없이 다양하게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 최근 많이 듣고 있는 노래는 'Tower of Power'의 'Soul With A Capital S'와 'Diggin' On James Brown', 'Lianne La Havas'의 'Tokyo', 'Green & Gold' 그리고 'Lukas graham', 'Jakubi', 'Honne', 'Daft Punk'와 '아이유'까지... 네, 잡식성입니다. 노래는 좋아하는 편인데 식견은 없고 심지어 막귀라 번들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감상을 해왔습니다. 

'Tower of Power'는 보컬, 색소폰, 베이스, 트럼펫, 드럼, 키보드,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빅 밴드입니다. X10 스피어 청음에 최적화된 선택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X10 스피어를 통해 어떤 소리로 들리는지에 중점을 두고 들어 봤습니다.

'Tower of Power'의 'Soul With A Capital S'를 듣는데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쿼드비트3 대비 울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드럼의 소리는 귀를 툭툭 건드리는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쿼드비트3로 들은 후 바로 이어서 X10 스피어로 듣는 방식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볼륨 조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X10 스피어의 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쿼드비트3가 간결한 느낌이었다면, X10 스피어는 보다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호주의 락 밴드인 'Jakubi'의 노래인 'Couch Potato'도 들어 봤습니다. 밴드다 보니 전반적으로 느낀점은 'Tower of Power'의 노래들을 들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쿼드비트3 대비 더욱 풍요로운 악기 소리, 보컬도 명료하게 들렸습니다. 막귀인 제가 'Couch Potato'를 들으면서 "이어폰에 따라 진짜 소리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S X10 스피어로 노래를 듣다가 가장 놀랐을 때는 다름 아닌 'Daft Punk'의 'Give Life Back To Music'을 들을 때였는데요. 3분 15초 경에 배경음으로 깔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으면서 였습니다. 평소에는 의식하지도 않았던 소리가 X10 스피어로 듣자 훨씬 설명하게 들리더군요. 정말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게 어떤 이유와 원리로 차이가 나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작은 소리까지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쯤 되니 고가의 고성능 이어폰들이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더욱 궁금해 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아이유'의 '가을 아침'을 들어봤습니다. 이 곡은 아이유의 목소리가 전부인 곡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도입부터 무반주로 아이유의 목소리가 무려 57초, 그러니깐 반주 없이 아이유 목소리만 1분 가까이 이어지는 곡 입니다. 

마찬가지로 쿼드비트3로 듣고, X10 스피어로 들어 봤는데요. 가장 소리의 차이가 미묘했던 곡이 바로 '가을 아침'이었습니다. 쿼드비트3와 소리가 거의 흡사하게 느껴졌는데요. 아마도 보컬 위주의 곡이고, 특별히 저음과 고음이 강하지 않은 곡이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두 이어폰 모두 충분히 아이유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번들이랑 같은 소리를 내면 별로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아셔야 할 것이 있는데요.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이지만 쿼드비트3도 가성비로 꽤나 호평을 받은 이어폰입니다. AKG가 튜닝을 하기도 했구요. 둘다 저음, 고음이 강하지 않은 보컬 위주의 곡에서는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EXS X10 Spear는 이전 모델 EXS X10 Dynamic의 단점이었던 고음을 보완해 나왔다고 하더군요. X10 Dynamic의 장점이 준수한 저음이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사실에 따르면 X10 스피어는 저음과 고음에서 차이를 만드는 이어폰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곡 저곡을 듣다보니 저음과 고음이 확실한 곡, 밴드가 연주하는 곡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라뭐라 잔뜩 적었는데요. 민감한 귀를 가지지 못한 탓에 그리고 소리를 글로 옮긴 경험이 많지 않아 상당히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이야기와 함께 사운드에 대한 정보를 전달 드리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그저 귀로 들은 느낌을 애매한 문장으로 옮기는 데 그친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뭐 꾸준히 듣고 느끼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막귀를 탈출 할 수 있겠죠? 

...
착용샷
WEARING

EXS X10 스피어 착용샷입니다. 우선 혐오샷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굴이 크긴 좀 큰데요. X10 스피어의 유닛 사이즈가 상당히 작습니다. 얼굴이 큰데 유닛 사이즈가 작으니 효과가 극대화 되는군요. 이어폰 유닛 사이즈가 작아서 여자분들이 쓰시기에도 부담없을 것 같습니다.


EXS X10 스피어를 상세하게 살펴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보급형이지만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루미늄 하우징 덕에 이어폰 유닛도 단단한 느낌이었고, 그 느낌만큼이나 소리도 탄탄했던 것 같습니다. X10 스피어를 쓰면서 기존에 쓰던 제품과 소리의 차이를 느끼기도 했고 제법 의미있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막귀인 제가 그 차이를 느꼈기 때문에 다른 막귀를 가지신 분들도 충분히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보고 음향기기 초심자 분들에게 EXS X10 스피어를 추천해 봅니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