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STORY/맛집 로드

청담의 트렌디한 카페 겸 비스트로 루브리카(RUBRICA)

by in사하라 2016. 5. 12.
300x250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 불었던
이탈리안 카페 겸 비스트로
청담 루브리카
RUBRICA @Cheongdam

 

요식업계에도 트렌드가 있다. 외식 문화는 변화하고, 그 변화에서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 트렌드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뚜렷해 간간이 외식만 하러 다녀도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살펴 보는 것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한동안 요식업계를 대기업이 점령하다시피 했던 시기가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필두로 외식 문화가 확산됐고, 덕분에 다양성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지금에 와서는 작고 남다른 컨셉의 소규모 레스토랑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시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프랜차이즈 식당이 외식 문화를 이끌어갔다.


최근에 들어서는 이런 대기업 식당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맛집과 먹방 열풍을 타고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대중에 어필하는 소규모 음식점들 그리고 오랜 시간 고집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온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레스토랑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연일 쿠폰과 할인권을 뿌리는 등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매장을 축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나름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고민의 결과가 바로 루브리카 같은 레스토랑들이 아닌가 싶다. 청담 분더샵 4층에 위치한 루브리카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며 유명해진 이탈리안 비스트로 겸 카페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메뉴와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브리카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사진에 담기 좋은 트렌디한 메뉴들 덕분에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점심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핫한 루브리카는 신세계푸드가 런칭한 외식 브랜드다. 대기업이 런칭한 레스토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청담 루브리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퀸즈파크 역시 대기업이 런칭했다. 퀸즈파크는 우리에게 파리바게트로 익숙한 SPC가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자연주의 다이닝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으며, 파리 크라상과 파리바게트를 보유한 SPC의 외식 브랜드 답게 빵 맛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루브리카에서 제공된 식전빵. 발사믹 식초를 뿌린 올리브 오일과 함께 제공된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식전빵이었다.

 

 

 

에그플랜트 롤(EGGPLANT ROLLS, ₩26,000)

루브리카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바로 고트 치즈를 얇게 썬 가지로 말아 구워낸 에그플랜트 롤이다. 인스타그램에 인증 열풍이 불었던 메뉴가 바로 이것. 인증 열풍이 이해될 정도로 그럴듯 했지만 맛은 치즈를 싼 가지와 토마토 소스 딱 거기까지 였다.

 

 

 

루브리카 머쉬룸 리소토(MUSHROOM RISOTTO, ₩28,000)

트러플 크림이 들어가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리소토를 그다지 찾는편이 아니지만 인기있는 메뉴라 주문해 봤다. 풍부한 맛은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질리는 느낌이 있었다.

 

 

 

까사레치아 본 매로우 토마토(CASARECCIA BONE MARROW TOMATO, ₩36,000)

루브리카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아니다.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많이 보이는 메뉴는 아니지만 파스타 중 가장 비싼 메뉴. 다행히 방문 중 먹었던 메뉴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레드와인에 절인(?) 문어가 들어간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인데, 이 문어가 놀라울 정도로 식감이 부드러웠다. 문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루브리카나 퀸즈파크 모두 대기업이 런칭한 브랜드이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성공한 케이스다. 매장의 위치, 매장의 인테리어, 메뉴의 구성과 가격, 제공하는 서비스 모두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략은 꽤나 효과적으로 보인다.


또 다른 특징은 사람들이 대기업에서 런칭한 외식 브랜드라는 사실을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저 분위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대기업은 기업보다 브랜드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다. 대기업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지만 딱히 드러내지도 않는다. 마치 도요타가 렉서스를 닛산이 인피니티를 현대가 제네시스를 홍보할 때 기업 이미지보다 브랜드를 앞세우는 것과 비슷한 모양세다.


앞으로도 루브리카, 퀸즈파크 같은 고급화된 대기업의 외식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소비자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로 소규모 음식점들이 그간 이전에 비해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 대기업들이 앞으로 지금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외식 트렌드가 변화하게 될지 궁금하다. 

 

[INFO] 청담 트렌디한 레스토랑 루브리카 RUBRICA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전화  02-2056-1281

• 영업시간  오전 10:30~오후 10:00

• 기타정보  발렛 파킹 가능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