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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맛집 로드

두툼한 패티에 고소한 빵과 치즈! 올리브쇼 장지수 셰프의 수제 버거, 코엑스 버거비 방문기

by in사하라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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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패티에 고소한 빵과 치즈!

올리브쇼 장지수 셰프의 수제 버거 전문점,

버거비 코엑스점 방문기

삼성동 코엑스 수제 버거 맛있는 곳은 어디?

 

"단언컨데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버거를 먹다가 문뜩 베가 아이언의 광고 카피 떠올랐다. 베가 아이언은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일단 버거는 내게있어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빵과 고기와 치즈를 한 데 맛볼 수 있는 데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이만한 음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취 하던 시절에는 그 맛과 편리함 때문에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에 새로운 버거가 출시되면 항상 찾아가 맛 볼 정도로 버거를 자주 먹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 입맛이 수제 버거로 옮겨갔지만 버거는 언제나 옳다. 치킨 만큼이나...

 

오늘은 삼성동 코엑스 수제버거 맛집 버거비 방문기를 적어보려 한다. 버거비는 올리브쇼에 패널로 출연 중인 장지수 셰프가 총괄로 있는 수제버거 매장이다. 삼성동 코엑스점, 광화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홍대점 등 서울에만도 여러개의 버거비 매장이 있는데, 지난 주말 우리는 삼성동 코엑스점을 방문했다. 평소 본점 방문을 선호하지만 홍대는 너무 먼 관계로 가까운 코엑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리모델링 이후 코엑스에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레스토랑이 많아졌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제법 보였다. 우리는 수제 버거로 유명한 버거비를 방문할 계획으로 코엑스를 찾았다. 버거비는 올리브쇼에 패널로 출연 중인 장지수 셰프가 총괄 셰프로 있는 곳으로 홍대에서 처음 오픈 후 유명세를 타면서 현재는 서울에만 다수의 매장을 운영 중인 수제 버거 전문점이다. 버거비는 지난 2014년 코엑스몰 리모델링 과정에서 코엑스에 자리를 잡은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코엑스에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이 많아진 탓에 버거비를 향해 코엑스몰을 가로지르는 동안 유혹이 꽤나 많았다. 코엑스몰에는 '더 플레이스(The Place)'도 입점해 있었다. 광화문 더 플레이스는 파스타가 입에 맞아 평소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코엑스에도 오픈 한 것. 길게 늘어선 줄이 아니었다면 차돌박이가 잔뜩 들어간 베르데 파파르델레를 먹겠다고 버거비를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다. 가는 동안 많은 음식점이 나를 유혹했지만 결국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는 버거비에 당도했다.

 

 

  

지난 주말 버거비 코엑스점을 방문했다.

수제 버거 생각이 간절해서 코엑스 방문을 급 결정했다.

 

토요일 저녁 시간대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줄을 한참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았았다. 덕분에 5분여의 시간을 기다린 후 코엑스몰 입구가 보이는 창가에 앉을 수 있었다. 한달 전에는 꽤나 의미가 있었을 법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도 한참 됐는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코엑스몰 입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코엑스가 리모델링 과정에 입점했으니 영업을 시작한지 이제 1년, 가게 안은 깔끔하고 아늑했다.

 

 

 

 

 

버거비 코엑스점의 인테리어는

오픈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만큼

깔끔하고 깨끗했다.

 

자리에 앉은 뒤 버거비 타임스라 이름박힌 신문 디자인의 메뉴판을 한참 정독했다. 처음 방문하는 집에서는 이렇게 오랜시간 메뉴판을 들여다 보게 되더라. 실패하기 두려워 심사숙고 하는 탓도 있지만 역시 이것도 저것도 다 먹어보고 싶은 우유부단한 성격 탓이 가장 크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는 '테이스팅 팩'을 주문했다. 테이스팅 팩은 버거비의 시그니쳐 메뉴라 할 수 있는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The ultimate BB burger)' 그리고 '미소 버거(Miso burger)'와 네가지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비어 테이스팅'을 제공하는 버거비의 세트 메뉴다. 테이스팅 팩의 가격은 3만 6천원.

 

 

우리는 버거비 대표 메뉴인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와

다양한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테이스팅팩을 주문했다.

 

가장 먼저 맥주가 준비됐다. 버거비의 비어 테이스팅은 베이직 라인업과 게스트 라인업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테이스팅 팩에는 베이직 라인업이 포함되어있다. 베이직 라인업은 테넌츠 라거, 바이엔슈테판 헤페, 스토커, 맥파이 포터 네가지 맥주로 구성되어 있다.

 

맥주 종류가 많아서 헷갈린다면

메뉴판의 추천 가이드에 따라

주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맥주가 바로 테넌츠 라거. 테넌츠 라거는 스코틀랜드 맥주 판매 1위를 기록한 맥주로 도수는 5%이다.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독일 뮌헨 북쪽 지역 바이헨슈테판 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부드러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맥주라고 한다. 도수는 5.4%. 개인적으로 밀맥주를 좋아하는 탓에 바이엔슈테판이 가장 맛있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맥주는 버거비 하우스 맥주 중 하나인 스토커.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맥주였다. 마지막 맥주는 경리단길 맥파이 펍의 베스트 셀러인 맥파이 포터라고 한다. 다크 초콜렛과 커피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데, 흑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는 잘 맞지 않는 맥주였다. 하지만 흑맥주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입맛에 맞을 것이다.

 

 

 

비어 테이스팅 베이직 라인업.

오른쪽부터 차례로 테넌츠 라거, 바이헨슈테판 헤페, 스토커, 맥파이 포터.

 

네가지 맥주를 모두 맛보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거가 서브되었다. 먼저 버거비의 시그니쳐 메뉴인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는 버거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다. 버거비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버거를 빼놓지 않고 주문한다.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는 두툼한 패티에 트러플 아이올리 소스와 스위스 치즈인 그뤼예르 치즈를 넣어 만드는 버거로 묵직한 맛이 인상적인 버거였다.

 

 

 

버거비의 대표 메뉴,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Ultimate BB Burger)

 

버거 자체의 맛도 좋았지만 구성에 포함된 감자튀김과 밀크 쉐이크 소스가 일품이었다. 감자 튀김과 밀크 쉐이크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미국 유명 버거 체인인 '쉑쉑 버거'에서 감자 튀김을 밀크 쉐이크에 찍어 먹는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를 참고해 메뉴를 구성한 듯 싶었다.

 

밀크 쉐이크에 찍어 먹는 감자튀김의 맛이 아주 좋았다.

덕분에 쉑쉑 버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SPC와 손잡고 한국에 런칭한다는데, 과연 언제 들어올지...

 

다음은 미소 버거. 미소 버거는 미소 버터와 구운 파인애플이 들어간 버거다. 버거를 들고 한 입 베어물자 패티에서 육즙이 흘러 나오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이내 파인애플의 단 맛이 입안에 퍼진다.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에 비해 깔끔하고 가벼운 맛의 버거였다.

 

 

테이스팅팩 주문으로 맛 보게 된

버거비의 미소 버거(미소 버터를 사용해서 미소 버거).

 

버거비는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를 이용해 버거 패티를 만든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프라임 등급은 전체 생산량의 4% 정도만 차지하는 품질 등급에 해당한단다.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만 사용한다고...

 

수요미식회에 등장한 여의도 OK 버거와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버거비 버거의 맛이 더 좋았다. 특히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는 맥주와 궁합이 그만인 남자의 입맛을 저격할만한 버거였다. 다만 양은 좀 아쉽더라. 내가 워낙 잘 먹는 탓도 있겠지만 버거 하나로는 많이 아쉬웠고, 결국 맥앤치즈를 추가로 주문했다.

 

 

두툼하지만 부드럽고 촉촉한 패티의 맛이 아주 좋았다.

다만 양이 작아서 많이 아쉬웠다는...

 

추가로 주문한 맥앤치즈는 그저 그랬다. 부족한 양을 채우고 맥주 안주로 함께 하기 위해 주문했는데, 차라리 버거 하나를 더 주문해서 먹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 메뉴인 맥앤치즈의 가격은 8천 5백원. 9천원이면 단품 주문 가능한 버거가 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다소 아쉬웠던

맥앤치즈

 

버거 두개에 후렌치 후라이 그리고 맥앤치즈와 함께 맥주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그냥 테넌츠 라거를 주문하는 게 나을 듯. 역시 시원하고 톡쏘는 라거가 내 입맛에는 딱이다.

 

맥주까지 모두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버거비는 올리브 쇼에서 장지수 셰프가 수제 버거 매장을 다섯개나 운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검색해 알게 된 수제 버거 전문점이었다.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왔다만 버거가 작아서 조금 아쉬웠다. 하긴 내 기준에 웬만한 수제 버거는 다 작다. 역시 와퍼가 짱인건가...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버거 세개 + 맥주 조합으로 주문을 할 예정.

 

코엑스에 방문했고, 수제 버거가 생각난다면 한번쯤 버거비 코엑스점을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INFO] 장지수 셰프의 수제 버거 전문점, 버거비 코엑스점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24 코엑스몰 B1 P103

•  전화  070-4221-9260

•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10:00

•  간략정보  대표 메뉴는 얼티메이트 비비 버거, 주차는 코엑스 주차장 이용 가능(유료), 2호선 코엑스 역보다 9호선 봉은사역에서 훨씬 더 가까이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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