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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스마트폰,태블릿

3개월 실사용자의 LG V10 모던 베이지 색상 후기 그리고 장점과 단점

by in사하라 201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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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실사용자의 LG V10 모던 베이지 색상 후기

그리고 장점과 단점

LG전자의 프리미엄폰 V10을 3개월간 실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들

 

지난 10월 8일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폰 V10이 출시됐다. 출시 된 후 바로 그 주말에 V10을 구매했고, 세달 가까운 시간동안 V10을 실사용했다. 그리고 앞으로 약정 기간 만료까지 더 사용 할 계획이다.

 

근 세달간 V10을 실사용해 본 입장에서 직접 느낀 V10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V10의 특장점이 나열된 정보는 이미 인터넷 상에 널려있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점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생각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V10의 장점이라기 보다 LG전자 스마트폰 고유의 기능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

 

V10을 구매하고 사용하기 시작한지 거의 세달이 되었다. 일단 그동안 사용한 V10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전에 사용하던 폰이 지프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V10은 확실히 최적화가 잘 된 폰이라는 것을 사용할수록 느끼고 있다. V10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몇몇 특장점들을 무기로 출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컨드 스크린, 광각을 지원하는 전면 듀얼 렌즈, 듀라스킨과 듀라가드 그리고 32비트 하이파이 DAC 업샘플링 지원 등은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변화이고 시도였다. 그러나 이런 특장점들이 모두에게 다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는 유용하게 사용하능 기능을 누군가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게 있어 전면 듀얼 카메라가 이런 기능 중 하나였다. 두가지 화각을 가진 전면 듀얼 카메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V10에 관심을 보이며 구경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카메라앱을 실행해 넓은 화각이 주는 특별한 셀피를 경험해 보고싶어한다. 특히 여자들이 그렇다. 그러나 셀카를 좀처럼 찍지 않는 남자들에게는 그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계륵같은 기능 중 하나일 뿐이다.

 

32비트 하이파이 DAC 업샘플링같은 경우도 그저 번들 이어폰과 스트리밍 서비스만 이용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 컨트롤 창에 있는 HIFI DAC 메뉴는 구매 후 궁금해서 한번 활성화 시켜 본 것이 전부다. 이처럼 장점으로 부각되는 기능도 누군가에게는 전혀 의미 없는 기능일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 내가 한달간 사용하면서 느낀 내가 생각하는 V10의 장단점을 적어보려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용기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시 직후 구매해 3개월째 실사용 중인 V10 모던 베이지 색상.

베루스(Verus)의 하이프로쉴드 샤인 골드 케이스를 장착한 모습이다.

 

 

::: 실사용하며 느낀 V10의 장점 :::

 

①  최고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세컨드 스크린
세컨드 스크린은 V1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 중 하나이다. V10의 메인 스크린 우측 상단에는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작은 스크린 하나가 더 있다. 당연히 눈에 가장 띌 수 밖에 없다. 이 세컨드 스크린이 제공하는 기능은 여덟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일단 메인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서명, 최근 사용 기록, 앱 바로가기, 뮤직 플레이어, 오늘의 일정, 빠른 연락처 항목을 선택할 수 있고, 메인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서명 혹은 날짜 및 시간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 기본 기능 제어(진동, 와이파이, 플래시, 카메라)가 가능하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그야말로 강력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이전 폰들과는 확실히 다르고 편리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해졌다. 별도의 앱 선택 화면을 메인 스크린에 띄우지 않고도 최근 사용했던 앱들이나 바로가기에 등록한 앱들은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 이상으로 편리하다.

 

평상시 시간 확인도 굉장히 편리해졌다. 메인 화면이 꺼져있더라도 세컨드 스크린을 Always on으로 설정하면 메인 화면을 켜지 않고도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하루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을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 생각해 보면 세컨드 스크린을 통한 확인이 얼마나 편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방법은 오히려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확인을 위해 매번 메인 스크린을 켜는 것보다 세컨드 스크린의 배터리 소모량이 월등히 적다고 한다. 그리고 Always on이라고 세컨드 스크린이 무조건 켜져있는 것도 아니다. 주머니에 넣거나 폰을 뒤집어 놓는 경우에는 센서가 이를 인식해 세컨드 스크린을 꺼버린다. 물론 다시 주머니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켜진다.

 

세컨드 스크린은 V10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자 강력한 차별점이다.

놀라운 편의 성을 제공하는 것만은 틀림 없다.

 

②  LG페이를 고려한 지문 인식
V10은 LG전자에서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시킨 스마트폰이다. 애플이 2013년에 출시한 아이폰5S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니 애플과 비교해 무려 2년이나 늦게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지문 인식 센서는 큰 효용이 없었는데, 최근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본인 인증을 위한 용도로 지문 인식이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되난 만큼 지문 인식 또한 그 중요성과 활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처럼 중요해질 기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실 큰 효용은 없다. LG전자가 LG페이를 준비 중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출시될지 기약이 없고, 마땅한 대안도 없으니 지문 인식을 결재를 위한 용도로 활용하는데는 제약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지문 인식은 쓸모 없는 기능알까? 아니다. 오히려 지문 인식 기능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을 잠금설정 하는 경우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패턴이다.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눌러 잠금 해제하는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편리하지는 않다. 그런데 지문 인식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를 이용한 휴대폰 잠금 해제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다.  물론 이는 V10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후면 확인키를 한번만 길게 꾹 누르거나 누른후 살짝만 대주면 한번에 잠금 해제가 된다. 이는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다. 게다가 등록된 지문만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므로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훨씬 안전하다. 비밀번호와 패턴은 언제라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문 인식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로 개발 될 필요는 있어보이지만 일단 잠금해제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지문 인식 센서의 인식률은 끌어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식 실패로 잠금이 정상적으로 해제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V1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미 시행됐지만 눈에 띄는 인식률 향상은 없었다.

 

모든 제조사의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에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되고 있다.

LG전자도 이런 흐름에 맞춰 LG전자 제품 중 처음으로 V10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③  노크온 및 노크코드
노크온과 노크코드는 V10 특화 기능이 아니라 LG전자 스마트폰 고유의 기능이다. 노크온 기능이 처음 추가되었을때 LG전자는 광고를 통해 그 편리함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실재로 노크온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다.

 

노크온은 스마트폰 화면을 두번 톡톡 두드려 꺼져있는 디스플레이를 켤 수 있는 기능이다. 보통은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LG전자는 노크온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자사 스마트폰에 추가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편리한데, 그 편리성에 대해 사람들은 심지어 '중독'이라고 까지 표현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노크온 방식에 익숙해지면 타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까지도 그 화면을 두드리게 된다는 것이다. 한번 써보면 노크온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아이폰 화명을 톡톡 두드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노크코드는 노크온에 보안의 개념을 추가한 기능이다. 단순 화면을 두번 톡톡 두드리는 대신 패턴을 이용해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다. 잠금 상태에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일정 패턴대로 터치하면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면서 화면이 켜진다. 잠금 기능을 활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디.

 

나는 V10 잠금 해제를 위해 노크 코드와 지문 인식 두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패턴 입력 방식에 비해 둘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다.


④  버튼이 없는 깔끔한 사이드
지프로를 사용하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부문이 있는데, 바로 호주머니에서 시도때도 없이 화면이 켜지고 원치 않는 타이밍에 저절로 카메라나 Q메모가 실행되는 경우가 그러했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기능이 실행되는 이유는 모두 사이드에 배치된 버튼이 호주머니 안에서 눌리거나  나도 모르게 손으로 눌러 발생한 일이었다. 지프로 사이드면에 위치한 버튼들은 굉장히 쉽게 눌렸고 지금처럼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온오프 시킬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저 불편하더라도 참고 조심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V10을 한달간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후면키가 적용된 덕분이다. 호주머니에서 나도 모르게 켜진 화면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져 당황하거나 뜻하지 않은 순간에 카메라 앱이나 Q메모가 켜져서 종료시켜야 하는 불편함은 V10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⑤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폰
V10을 구매하고 두번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워낙 무심하고 덜렁거리는 성격탓에 원래 폰을 잘 떨어뜨리는 편이다. 덕분에 폰을 구매한지 한달동안 벌써 두번이나 폰을 떨어뜨린 것이다. 다행히도 소문만큼이나 튼튼한 V10의 내구성 덕분인지 집 안에서 떨어뜨리는 정도로는 흠집하나 남지 않았다.

 

V10은 출시와 함께 그 튼튼한 내구성이 주목을 받았다. V10을 다양한 조건에서 수차례 떨어뜨리는 드랍 테스트 영상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실 내구성이라고만 이야기하면 오해의 소지가 좀 있고, V10은 기존 폰들에 비해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폰이라는 말이 더 적절한 것 같다. 내구성이라는 단어를 배제하려는 이유는 디스플레이는 효과적으로 보호하지만 폰의 표면은 여러모로 스크래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폰의 측면을 일체형이 아닌 4면 각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데다  측면에는 듀라 가드까지 적용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후면 카메라 주변부와 폰 상하부는 스크래치나 칠 벗겨짐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나 또한 후면 카메라 주변에 언제 생긴지도 모를 스크래치가 생겼다. 떨어뜨렸을 당시에는 없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틈에 흠집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V10은 디스플레이는 효과적으로 보호하지만 여러모로 스크래치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폰이라 생각된다.

 

두차례의 충격에도 무사했던 V10, 충격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케이스를 끼워 사용했음에도 카메라 주변부에 큼지막한 기스가 발생했다.

 

 

::: 실사용하며 느낀 V10의 단점 :::

 

①  호불호 심한 디자인과 색상
배터리 탈착형을 적용한 탓에 디자인에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일체형 폰에 비해 디자인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V10의 디자인은 많이 아쉽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디자인이 예쁘다는 사람들도 많다. 색상은 디자인보다 더 심각하다. 베이지와 블루 색상은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다. 이런 색상을 사용한 LG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예쁘지도 않고 고급스럽지도 않은 색깔. 그 수많은 예쁜 파란색 중 하필 이런 파란색을 골랐는지 알수가 없다.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놀랍고도 안타까운 부분은 다름아닌 전면 하단에 위치한 LG의 로고다. 마치 뭔가로 쿡 찍어 눌러 놓은 것 같은 LG 로고는 절로 한숨이 나올 지경. 사용자들은 제조사의 로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애초부터 가지고 있다. 이는 삼성이나 LG나 모두 마찬가지. 제발 제품에 배치하는 로고 좀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에 걸쳐 나온 말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무심하게 쿡 찍어 놓은 V10의 전면부 로고는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기술적으로 장점이 많은 폰을 뽑아 냈음에도 디자인과 색상까지 잡아내지 못해 혹평을 받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디스플레이 밑으로 쿡 찍어 놓은듯한 LG 로고는

제품의 퀄리티를 바닥까지 쭈욱 끌어내릴 듯 선명하다.

꼭 로고를 넣어야 했다면 좀 더 멋드러지게 넣을 수는 없었을까?

 
②  조금 부족한 듯한 마감
V10 출시 후 제품의 마감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불만까지는 아니지만 나 또한 이런 문제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후면 케이스 카메라 주변부 들뜸 현상과 후면키 유격 문제 그리고 세컨드 스크린 빛셈 현상은 나 또한 경험하고 있다. 세컨드 스크린 빛셈 현상은 한 네티즌의 문의 결과 구현의 한계로 인한 문제였다고는 하지만 후면 카메라 주변부 들뜸과 후면키 유격은 출시 전에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다. LG전자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③  이해 불가능한 국내 출시 전략
처음 V10이 공개되었을 때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던 색상은 검정색이었다. 평소 블랙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공개된 이미지 중 블랙이 단연 눈에 띄었기 때문. 하지만 막상 국내에 출시된 후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블랙 색상은 국내 출시에서 제외되었다. 국내외에 출시되는 폰들 중 단연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색상이 바로 블랙과 화이트이다.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색상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G전자는 블랙 색상을 국내 출시에서 당당히 제외시켰다.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다.


④  항상 욕 먹는 LG전자의 마케팅
V10 출시 후 LG전자의 마케팅은 역시나 큰 비난을 받았다. LG전자는 V10의 홍보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일부 색상에서 20K 금 도금을 했음에도 한 차례 언급조차 없었고, 되려 32비트 하이파이 DAC를 지원한다는 잘못된 내용 을 홍보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게다가 V10을 구매하면 번들로 제공되는 쿼드 비트3는 음향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AKG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했음에도 이를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은 정도이다.

 

사실 홍보 문제는 실사용자 입장에서 사용하는데 불편을 야기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장점을 보고 구매한 입장에서 이런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면, 다음 번 기기를 선택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브랜드 이미지 또한 제품 선택에 큰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LG전자의 마케팅,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된 것 같다.


⑤  점점 빨리 소모되는 V10의 배터리
기본으로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해 욕을 먹은 V10, 하지만 이벤트를 통해 배터리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불만은 잠잠해지는 듯 했다. 나 또한 배터리팩을 제공받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구매 후 사용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다. 완충 후 충분히 긴 사용 시간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앱들이 하나둘 설치되면서, 3개월이 지난 지금 배터리가 떨어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불편할 정도로 빠르게 소모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이 있어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게다가 최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의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앞으로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10이 이런 흐름을 선도하며 등장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용하면서 점점 소모 시간이 빨라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저 느낌적인 느낌일까?

 
⑥  V10의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업데이트는 언제?
LG전자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 중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업데이트를 지원했다. 사후 지원에 대한 상징성을 위함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G4 마시멜로 업데이트 지원 후 V10에 대한 지원 여부는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사실 V10은 마시멜로를 품고 출시되었어야 했다. V10 출시 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G4의 마시멜로 업데이트를 지원했던 만큼, V10이 시장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마시멜로가 올라갔어야만 했다. 하지만 V10은 마시멜로 대신 롤리팝을 품었고, 여지껏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없는 상황이다. 그저 사용자들이 올해 2월 중에 업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을 뿐이다.

 

 

::: 그렇다면 지금시점에서 V10을 구매해야할까? ::: 

 

위에서 언급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면 장점은 사용 관점과 기술 측면의 내용이 많았던 반면, 단점은 LG전자의 전략과 감성적인 면에서 접근한 내용이 많았다. 이 말은 실사용하기에 나쁜 폰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V10에 대해 물어보면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V10을 구매해야하는지를 물어본다면 쉽게 답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앞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스를 탑재한 프리미엄 폰들이 줄줄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르맥스 프로(Le Max Pro)라는 폰이 출시되고, 다가오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는 LG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의 신작 G5가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작 갤럭시 S7 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V10이 향후 2년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폰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를 구입한 직후 새로운 두뇌를 탑재한 신작 프리미엄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구매한지 얼마 안된 폰이 불과 몇개월만에 구형폰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심지어 애플이나 삼성이 1년의 간격을 두고 프리미엄 폰을 공개하는 반면, LG전자는 뜬금없이 두개의 프리미엄 라인을 가져가면서 V10이 출시된지 5개월만에 G5를 출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폰에 대해 무감각할 자신이 있고, 좋은 기회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V10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본다. V10은 충분히 앞으로 2년을 버텨줄 수 있는 폰이기 때문이다.

 

3개월 사용한 V10 모던 베이지 색상.

앞으로 21개월만 더 함께하면 된다.

 


 

지난 3개월간 V10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나열해 봤다. 지금껏 사용하면서 큰 불편함은 사실 느끼지 못했다. 나름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폰이라는 생각을 한다. 해외 사이트 댓글을 살펴봐도 V10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V10은 미국에서 출시 45일만에 45만대를 판매했다고 한다. 하루에 만대 꼴로 판매가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몇몇 매체에서는 LG전자가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 전환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일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직접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현재까지는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다만 앞으로 남은 21개월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만 같으면 2년을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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