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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카메라,렌즈

크롭의 진리, 시그마 단렌즈 삼식이(시그마 30mm f1.4) 개봉기

by in사하라 201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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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30mm F1.4 EX DC
아웃 포커싱에 능한 밝은 단렌즈 삼식이 구매했습니다.


저는 캐논 보급형 DSLR인 600D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로 카메라란 장롱에 가보 마냥 고이 모셔둬야 하는 거잖아요. 여튼 이래 저래 카메라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활용한 리뷰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막상 사진을 활용한 리뷰를 하려 해 봐도 사진은 찍기도 어렵고, 편집하기도 어려운데다 사진을 활용해 리뷰를 작성하는 것도 제게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주절 주절 글을 쓰는데 더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자고로 카메라는 장롱 보관이 예의라는 것과 함께, 렌즈 욕심은 DSLR 보유자의 필수 요소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사진을 못찍는 게 렌즈 탓인냥 렌즈가 사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간 번들 렌즈 하나로 사진을 찍어 왔기에 제 부족한 실력에 그럴사한 핑계를 가져다 붙인 것이지요. 결국 이러한 이유로 크롭의 진리라는 시그마 삼식이, SIGMA 30mm F1.4 EX DC 캐논 마운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삼식이 박스 샷입니다. 택배 박스만 뜯어 내고 제 첫번째 단렌즈가 들어있을 박스를 보며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이 박스를 뜯어 내고 제 카메라에 삼식이를 마운트 시키는 순간 마치 프로 사진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F1.4라는 조리개 값 덕분에 삼식이는 매우 밝은 렌즈라 하더군요. 덕분에 실내 사진 촬영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뭐, 사진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게 많지 않다보니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는 어렵네요.




박스를 드디어 풀어 헤쳤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시그마 삼식이의 구성품 사진입니다. 시그마 삼식이 박스는 렌즈, 렌즈 파우치, 번들 후드, 렌즈캡, 설명서, 한글 보증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사은품으로 시그마융이 같이 왔네요. 삼식이는 후드가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삼식이를 직접 들고 찍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하네요. 600D에 따라온 번들 렌즈와 비교했을 때 거의 두배가까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두배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무게감이 있었네요. 바디에 마운트 시켰을 때 무게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해 졌습니다.




삼식이와 함께 구매한 Kenko MC UV 필터입니다. 사실 초보인지라 필터가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막눈이라 촬영 후 결과물에서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필터를 렌즈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번들과 삼식이 모두 필터를 끼워 놓은 상태입니다. 삼식이 필터는 62mm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필터 구매시에는 용도에 적합한 필터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턱대고 렌즈의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삼식이에 후드를 결합시켰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카메라 렌즈에 후드가 달려있는 걸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삼식이를 구매하면서 저도 렌즈에 후드를 장착 시켰네요. 고수님들에게는 별 것 아니겠지만 제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드를 끼운 모습이 훨씬 좋네요. 후드의 기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 제가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발로 사진을 찍는 제게 후드의 유무에 따라 결과물이 어떻게 다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렌즈로 직접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어디에선가 주워 듣기는 했던 것 같네요.




삼식이를 구입하고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이렇게 저렇게 마구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실내 인물 사진에 적합한 화각을 가진 삼식이라지만 음식 사진을 찍기에도 좋더군요. 삼식이의 F1.4가 보여주는 아웃 포커싱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초보인 제가 아무렇게나 찍어도 삼식이는 나름 괜찮아 보이는 사진을 만들어 주더군요.



 

사진 고수님들에게는 보잘것 없는 사진들이지만 저는 삼식이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번들로 찍을 때보다 분명 그 결과물이 좋아 졌네요. 전반적으로 기존에 비해 쨍해진 느낌과 아웃 포커싱에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번들로도 좋은 사진을 찍어내는 많은 고수분들이 계시지만 저같은 초보들에게는 렌즈가 만들어내는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F1.4로는 원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확실히 흐릿하게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AV 모드를 이용해 촬영한다고 하셔서 저도 AV 모드로 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삼식이를 마운트 한 후로는 F1.4로 고정한채 그저 마구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부족한 실력으로 야경을 한번 담아 봤습니다.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진들이 마음에 드네요. 마구 찍어댄 사진들 중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것들로 몇장 올려 봤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방문했던 싱가폴의 야경입니다. 워낙 야경 자체도 예쁘고 좋았지만 삼식이가 담아낸 야경 그리고 조명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 나네요.


 
삼식이 사용 후 느낀 점

장점

1. 실내 인물 사진에 최적 : 밝은 렌즈의 특성상 실내 인물 사진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인다는 말에 매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크롭과 삼식이의 30mm가 만들어낸 촬영 거리는 실내 촬영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 놀라운 배경 날림 : 아웃 포커싱에 반해버렸습니다. F1.4에서 배경 날림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아웃 포커싱의 매력은 제법 그럴듯한 사진을 만들어 내 초보의 부족한 실력을 조금이나마 숨길 수 있다는 게 아닌가 싶네요.

3. 야경 : 야경을 찍는데에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삼식이가 야경 촬영 시 빛 갈라짐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부족하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야경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해 삼식이의 빛갈라짐을 직접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차차 경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점

1. 고질적인 핀 문제 : 삼식이의 고질적인 문제는 역시 핀문제. 처음 삼식이를 받고 좋아했던 시간도 잠시, 몇번 찍어 본 결과 다소 전핀이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삼식이 수령 후 무조건 핀교정을 받도록 권장하시길래 저는 남대문 우주카메라서비스센터에서 핀교정을 받았습니다. 다소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이었지만 핀교정 후 핀교정은 잘해 주신 것 같아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2. 무게감 : 생각보다 조금 무겁습니다. 남자인 제가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여성분들이 사용하실 때 다소 무겁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식이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보면 아마 무겁다는 생각은 어느새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삼식이 구매 후 핀 교정 때문에 다소 귀찮은 점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위 뽑기를 잘해 핀에만 문제가 없다면 아쉬운 점이 하나 없을 렌즈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식이 구입 후 이제는 줌 렌즈를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아아... 자중해야만 합니다.

크롭의 진리 시그마 삼식이, SIGMA 30mm F1.4 EX DC 개봉기 마무리 짓겠습니다. 앞으로 삼식이를 활용한 다양한 리뷰로 찾아보일 예정입니다. 삼식이가 부족한 제 사진 실력을 숨기는 데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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